한끗 차이로 승패가 나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족보가 매우 중요한데요. 1월부터 10월까지 각각 2장씩 총 20장이지만 조합이 상당합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애초에 화투 자체가 같은 월이라도 광이 가장 높고 피가 가장 낮은 식이라서 해보시면 어렵지 않습니다. 순서 대로 이기는 거고 어차피 2장이나 3장 조합이므로 자신의 패가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 가늠해보면서 배팅을 하시면 됩니다. 물론 상대가 무슨 패를 들고 있는지 모르니 어렵지만 상대 역시 내 패를 모르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한다면 낮은 족보로 이길 수 있다는 게 섯다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또한 특수한 섯다족보가 있어서 일반적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음에도 상대의 패에 따라 이길 수 있는 방식도 있어서 더 흥미진진합니다.
우선 가장 높은 패는 그 유명한 ‘삼팔광땡’입니다. 아시다시피 화투에서도 광으로 점수를 내기 때문에 잘 아실 것 같은데요. 11월과 12월이 없으므로 섯다의 광패는 총 3장입니다. 1월과 3월, 8월인데요. 이 중에서 3월과 8월 광 두 장을 들었다면 삼팔광땡으로 무조건 이깁니다. 어떤 패와 붙어도 이기며, 예외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바로 올인을 하는 건 금물입니다. 온라인섯다는 포커나 고스톱과 달리 패를 부분적으로 공개하지 않아서 상대가 뭘 들었는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배팅하는 걸 보고 예측하는 게 크므로 좋은 패를 들었다고 처음부터 높게 배팅하면 손해를 줄이고자 바로 다이할 수 있으므로 요령껏 상대의 배팅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삼팔광땡 다음으로 강한 것이 바로 광땡인데요. 일삼광땡과 일팔광땡입니다. 이런 조합이라면 역시 거의 다 이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족보로만 보면 광땡을 이길 수 있는 건 삼팔광땡밖에 없지만 내 손에 일팔광땡이나 일삼광땡이 있다면 당연히 이 판에서 삼팔광땡은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광땡은 암행어사에 잡힐 수 있는데요. 열자리 4월과 열자리 7월 조합이 바로 암행어사입니다. 이 외에는 광땡을 잡을 패는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누군가 암행어사 조합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팅을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그 다음으로 강한 패는 ‘땡’입니다. 광땡 다음으로는 같은 월조합의 땡이 강한데요. 1월부터 각각 2장씩 있으므로 총 10개가 있는데요. 1월 2장이 모였다면 이는 삥땡이라고 부릅니다. 2월은 이땡, 3월은 삼땡 식으로 2월부터 9월까지는 해당 월의 숫자를 붙여서 부르는데요. 100월은 ‘장땡’이라고 별도의 이름이 있습니다. 광땡과 월땡이 있다면 당연히 광땡이 이깁니다. 월땡끼리 붙을 때는 숫자가 높을수록 강한데요. 1월보다는 10월 장땡이 가장 높은 거죠. 광땡을 잡는 게 암행어사라면 이런 땡을 잡는 땡잡이도 있습니다. 3월과 7월 조합이 바로 땡잡이인데요. 다만 장땡은 땡잡이에 잡히지 않습니다. 또한 땡으로 이기면 살아남은 참가자 중에 땡 미만 족보인 사람에게는 땡값도 받을 수 있습니다. 땡값이나 비율은 게임 시작 전에 플레이어끼리 정하는 것이므로 사전 협의 대로 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