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섯다는 2장의 패로 겨루는 거고 3장섯다는 3장인데요. 2장섯다의 경우 한 장씩 돌려서 2장을 다 받고 시작하기도 하며, 한 장을 받고 배팅한 다음에 남은 한 장을 받기도 합니다. 3장섯다는 두장을 받고 배팅하고 한 장을 더 받는 식으로 많이 합니다.
도리짓고섯다는 5장으로 하는 건데요. 5장을 다 받고 그 중 3장으로 10의 배수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10배수를 만드는 걸 ‘짓다’라고 하므로 이런 이름이 붙은 거라 보시면 됩니다. 만약 10배수를 못 만든 플레이어가 있다면 바로 패하게 됩니다. 2인 이상이 남았다면 각자 남은 2개의 패의 조합으로 승패를 가리게 됩니다. 그럼 족보를 먼저 보겠습니다.
11월과 12월이 없기 때문에 섯다에서 광은 1월과 3월, 8월까지 3종밖에 없는데요. 이 중 가장 높은 패가 바로 삼팔광땡입니다. 3광과 8광의 조합은 어떤 패도 이깁니다. 이게 들어왔다면 상대의 패 따위는 고려할 필요도 없는 거죠. 특수족보에도 삼팔광땡을 잡을 수 있는 건 없으므로 무조건 이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 중요한 건 상대의 배팅을 유도해서 더 많이 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삼팔광땡 다음으로 강한 건 광땡인데요. 일삼광땡과 일팔광땡이 있습니다. 광이 3개밖에 없어서 나올 수 있는 조합이라고는 삼팔광땡 > 일삼광땡=일팔광땡 뿐입니다. 그러니 만약 일삼광땡이나 일팔광땡 중 하나를 잡았다면 이것 역시 이긴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이 시점에서 삼팔광땡은 이미 깨진 거고 다른 광땡도 만들어질 수 없으니까요.
그러나 이런 광땡은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암행어사한테 잡힌다는 거죠. 특수 족보 중에 암행어사란 패가 있는데요. 두 조합 자체는 족보 상 거의 바닥이라 이길 리가 없는 패인데 광땡을 잡을 수 있어서 암행어사로 불립니다. 4월 열자리와 7월 열자리 조합이 바로 암행어사인데요. 이 자체는 한끗이라 망땡 다음으로 낮은 조합인데 상대가 광땡일 때는 잡을 수 있어서 게임에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